올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220명(잠정)을 기록하며 2020년 이후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SFTS는 치명률이 18.5%에 달하는 무서운 질병이며, 제대로 된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최선의 방어입니다. 주목할 점은 환자 중 58.2%가 70세 이상 고령층이라는 사실입니다. 이 글은 야외 활동이 잦은 고령층과 농어촌 지역 거주자를 위한 실질적인 예방 수칙과 함께, 이웃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과의 차이점 및 대비책을 전문가적 시각으로 풀어내어 드립니다. 이제부터 일상 속 작은 습관만으로도 생명을 위협하는 진드기 감염병의 위험을 어떻게 낮출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치명적인 경고음, SFTS 환자 급증의 배경
왜 올해 SFTS 환자는 5년 만에 최다일까?
SFTS 환자가 200명을 넘긴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닙니다. 이 질병은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며, 통상적으로 진드기 활동이 활발한 6월부터 10월 사이에 집중됩니다. 그러나 11월까지도 감염이 이어지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지요. 올해 환자 증가세는 진드기 서식 환경 변화, 기온 상승으로 인한 활동 기간 증가, 그리고 야외 활동 인구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이 질병의 치명률입니다. 무려 18.5%라는 숫자는 우리가 진드기를 단순한 벌레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고열, 피로감,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감기처럼 가볍게 넘길 것이 아니라 즉시 병원을 찾아 SFTS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잠복기는 5일에서 14일입니다.
가장 위험한 대상: 70세 이상 고령층의 감염률 분석
올해 보고된 SFTS 환자 220명 중 128명이 70세 이상 고령층이라는 사실은 매우 중요합니다. 전체 감염자의 절반 이상이 고령층이라는 것은 농작업 등 야외 활동 중 감염되는 비율이 높다는 기사의 분석을 뒷받침합니다.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고령층에게 SFTS는 더욱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논밭이나 텃밭에서 작업을 할 때, 그리고 가을철 산행이나 야외 활동을 할 때 이분들이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것은 ‘피부 노출 최소화’입니다. 단순히 긴 옷을 입는 것을 넘어, 진드기가 옷 속으로 침투할 수 있는 모든 경로를 차단해야 합니다. 소매와 바지 밑단을 단단히 여미고, 바지를 양말 안으로 집어넣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그러나 가장 효과적인 방어벽입니다.
최선의 백신은 예방: 진드기 퇴치 실전 가이드
작은소피참진드기와 털진드기, 구분이 필요합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SFTS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올해 619명의 환자가 발생한 쯔쯔가무시증도 함께 주의해야 합니다. SFTS를 매개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와 달리,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됩니다. 증상도 조금 다릅니다. 쯔쯔가무시증은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가피)’가 생기는 특징이 있습니다. 물론 두 질병 모두 발열,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쯔쯔가무시증의 누적 치명률은 0.1%에서 0.3%로 SFTS에 비해 낮습니다. 하지만 두 질병 모두 예방의 기본은 같습니다. 야외에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입니다.
피부를 지키는 생활 속 4가지 방어 전략
‘밝은 옷’의 재발견: 야외 활동 시 밝은색 옷을 입으라는 권장 사항은 단순한 패션 조언이 아닙니다. 밝은색 옷은 진드기가 옷에 달라붙었을 때 눈으로 쉽게 식별할 수 있게 해줍니다. 즉, 물리적으로 진드기를 빠르게 털어내거나 제거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는 것입니다.
작업용 방석 또는 돗자리 활용: 풀밭이나 논두렁에 앉아 휴식을 취하거나 작업을 할 때는 반드시 작업용 방석이나 돗자리를 사용하세요. 진드기는 주로 풀잎이나 나뭇가지 끝에 붙어 있다가 사람이나 동물의 몸에 옮겨 붙습니다. 풀 위에 바로 앉는 행위는 진드기에게 ‘탑승 허가’를 내주는 것과 같습니다.
기피제는 4시간 간격으로 재도포: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은 분명 도움이 되지만, 그 효과는 일시적입니다. 기피제는 약 4시간마다 노출된 피부와 옷에 꼼꼼하게 다시 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땀을 많이 흘렸다면 그 간격은 더 짧아져야 합니다.
‘즉시 세탁’과 ‘철저한 샤워’: 농작업이나 야외 활동을 마친 후에는 작업복을 실내로 들이기 전에 충분히 털어내고, 바로 세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몸을 씻을 때는 벌레 물린 상처나 검은 딱지 같은 흔적이 있는지 온몸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진드기가 숨어들기 쉬운 머리카락 속, 귀 주변, 무릎 뒤쪽 등 피부가 접히는 부분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SFTS 시대를 사는 우리의 통찰과 행동 가이드
SFTS 환자 증가 소식은 우리에게 자연과의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자연이 주는 혜택은 분명 크지만, 그만큼 위험 요소도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특히 고령화 사회에서 농어촌 지역의 고령층이 감염병에 가장 취약하다는 현실은, 예방 수칙을 단순히 ‘알고 있는 것’을 넘어 ‘실천하는 것’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을 역설합니다.
가족이나 이웃 중에 야외 활동이 잦은 고령층이 있다면, 이 글에서 언급된 예방 수칙들을 친절하게 알려주세요. 밝은색 옷을 준비해 드리거나, 작업용 방석을 선물하는 작은 행동이 그들의 생명을 지키는 큰 울타리가 될 수 있습니다. SFTS는 백신이 없지만, 예방 수칙은 우리 손에 쥐어진 가장 확실한 방어 도구입니다.
결론적으로, 지금은 진드기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을 늦출 때가 아닙니다. 질병 관리청이 다국어 홍보물을 제작하여 외국인 근로자까지 대상으로 예방을 강조하는 것은, 이 문제가 특정 계층이나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옷차림의 지혜’와 야외 활동 후 ‘꼼꼼한 확인’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우리는 SFTS가 주는 치명적인 위협에 이성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당신의 옷장을 점검하고 예방 수칙을 되새기는 행동이 가장 필요합니다.
*의학적인 자문이나 진단이 필요한 경우 전문가에게 문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