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서울 고교 입시 경쟁률 분석, 백호띠 증가 속 자사고 하락 vs 외고 반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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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서울 지역 고등학교 입시 원서접수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일시적으로 출산율이 반등했던 2010년생, 일명 ‘백호띠 학년‘의 진학으로 후기 일반고 지원자가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 추세 속에서 나타난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하지만 특수 목적 고등학교(특목고)와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자사고)의 경쟁률은 상반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자사고는 하나고를 제외하고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내신 성적에 대한 불안감으로 ‘안정적 지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반면, 외국어고(외고)는 소폭 상승하며 선전했고, 서울국제고는 전년과 비슷한 경쟁률을 유지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는 서울 지역 고교 선택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변화보다 안정’을 택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후기 일반고: ‘백호띠’ 효과로 2,500명 이상 증가

2026학년도 서울 후기 일반고 지원자는 총 56,055명으로 지난해보다 2,571명 증가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학령인구의 증감이라는 통계적 요인 외에 고교 선택의 심리적 요인까지 함께 고려해야 할 결과입니다.

2010년생, 백호띠 학년의 진학 영향

이번 고교 입시의 중심에는 2010년생이 있습니다. 2010년은 출산율이 잠시 반등했던 해로, 이전 및 이후 학년 대비 인구 규모가 상대적으로 큽니다. 이러한 인구 구조적 요인이 후기 일반고 지원자 수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흑석고등학교 신설대광고의 일반고 전환(자사고 2곳 증가 효과)도 전체 지원 가능 학교 수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인구 증가는 단기적인 현상으로, 향후 학령인구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일반고에 대한 일시적 관심 증가는 고교 서열화 완화나 교육 정책 변화의 장기적 결과라기보다는 인구 통계학적 변동에 가깝다고 분석됩니다.

특목고 및 자사고 경쟁률: 엇갈린 선택의 속내

서울 지역 특목고와 자사고는 학생 선발 방식과 교육 과정의 특수성 때문에 매년 입시에서 큰 관심을 받습니다. 올해는 두 유형에서 다소 상반된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자사고: 내신 불안감에 경쟁률 하락

서울 지역 14개 자사고의 일반전형 경쟁률은 1.24 대 1에서 1.17 대 1로, 사회통합전형은 0.43 대 1에서 0.36 대 1로 모두 하락했습니다. 이는 자사고가 학생 중심의 교육 혁신을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수험생과 학부모가 고교 내신 경쟁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자사고에 진학할 경우 내신 성적을 얻기 어렵다는 인식은 여전히 강하며, 이는 특히 수시 모집의 핵심인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집니다. 다만, 하나고는 2.79 대 1에서 2.96 대 1로 상승하며, 최상위권의 선호도 높은 자사고에 대한 관심은 여전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외국어고: 입시 불확실성 속 소폭 반등

자사고와 달리 서울 지역 외국어고(외고) 6곳은 일반전형 경쟁률이 전년 1.61 대 1에서 1.75 대 1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외고 지원자 수 증가는 명덕외고대일외고가 각각 일반전형과 사회통합전형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일부 학교에 집중되었습니다.

외고는 국제고와 함께 2025학년도부터 일반고로 전환될 예정이었으나, 정부의 정책 변화로 자사고와 함께 존치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이러한 정책적 불확실성의 해소 기대감이 외고의 소폭 반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외고가 보유한 외국어 특성화 교육 과정과 비교과 활동의 매력도가 입시 불확실성 속에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서울국제고: 안정적 최상위권 선호 유지

서울 유일의 국제고인 서울국제고의 경쟁률은 2.6 대 1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국제고는 국제 전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특성상, 꾸준히 특정 분야에 관심 있는 최상위권 학생들의 안정적인 선호를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고교 선택의 트렌드: ‘내신 사수’와 ‘미래 대비’의 줄다리기

이번 2026학년도 서울 고교 입시 결과는 “내신 성적의 안정적 확보”와 “대학 입시에서의 유리함”이라는 두 가지 핵심 가치 사이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고심한 흔적을 보여줍니다.

자사고 경쟁률 하락은 내신 등급을 높여 학생부 교과 전형 및 일부 학생부 종합 전형을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실리적 전략이 다수를 차지했음을 의미합니다. 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도 ‘내신 따기 어려운 자사고’보다는 ‘내신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는 일반고’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해진 것입니다.

반면, 외고의 소폭 상승은 특화된 교육 과정을 통한 경쟁력 확보라는 미래 대비적 관점이 일부 수험생들에게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줍니다. 특히 외고가 존치될 경우, 그 교육 특성이 대학 입시에서 차별화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합격자 발표 일정 및 유의 사항

후기 일반고 합격자는 내년 1월 7일에, 배정 학교는 1월 29일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중요한 유의 사항은 후기 일반고 합격자는 국제고, 외고, 자사고의 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이는 한 번의 선택이 최종 진학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신중한 결정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이번 서울 지역 입시 결과는 단기적인 인구 통계학적 변수와 함께, 내신 경쟁의 부담감이라는 장기적 심리적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앞으로 고교 입시는 인구 변동, 정책 변화, 그리고 대입 제도 개편에 따라 더욱 복잡하고 세밀한 전략이 요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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